좋은글

나비

이슬과 노을 2022. 12. 2. 22:12

봄과 함께 나서 장미와 함께 죽는다.

미풍의 날개 타고 

맑은 하늘을 헤엄치며

겨우 피어난 꽃의 가슴에 앉아 흔들린다.

향내와 햇살과 창공에 취하여

아직 젊은 날개의 분가루를 흩뿌리며 

끝없는 하늘로 한숨처럼 날아간다.

이것이 매혹 되어버린 나비의 운명

욕망을 닮아서 결코 멈추지 않고

모든 것을 스쳐가도 만족이 없네

마침내 기쁨을 찾아 하늘로 돌아간다.

                    -- 라마르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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