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

10. 신부용당 일명 신효각의 詩

이슬과 노을 2022. 10. 27. 23:47

10. 가을 밤

     

     푸른 하늘엔 흰 구름이 뭉게 뭉게

     밤 하늘엔 은하수 또렷하다.

     내가 걷는 곳엔 이슬이 맺히고

     숲속에 숨은 새는 높은 나무에 올라있네.

 

11. 두릉태수에게 쌀을 구걸했으나 오지 않았다

 

      농가에 양식이 없어서

      고을 창고의 곡식을 빌리려고

      종과 말을 심부름 보냈으나

      앞강을 건너지 못한다누나.

      나날이 비는 와서 장마지고

      바람까지 부니 길은 끊어졌다.

      닷새가 지나도록 사람이 오지 않으니

      서글퍼 쳐다보는 사이에 해는 저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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