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
옛 성터 물가 마음 초가집 찾아가니
연꽃져서 쓸슬하고 국화가 늙었구나
갈가마귀 떼지어 석양 고목에서 울고
기러지는 가을 소리내며 강을 건넌다
세상영화 잘 변한다 누가 말했나
흥망성쇠 인간사 듣고 싶지 않노라
잔 들어 권하는 술 사양 말리라
오롱공자 그 사람도 지금은 무덤 속에
-- 이매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