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

부여 백마강에서 놀다

이슬과 노을 2022. 9. 16. 23:44

옛 성터 물가 마음 초가집 찾아가니

연꽃져서 쓸슬하고 국화가 늙었구나

갈가마귀 떼지어 석양 고목에서 울고

기러지는 가을 소리내며 강을 건넌다

세상영화 잘 변한다 누가 말했나

흥망성쇠 인간사 듣고 싶지 않노라

잔 들어 권하는 술 사양 말리라

오롱공자 그 사람도 지금은 무덤 속에

 

                            -- 이매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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