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모음

매화

이슬과 노을 2022. 8. 11. 00:48

어젯밤 꽃 한 송이 피어나

깊고 깊은 추위 속에 벌어졌지.

처음 아이가 알리는 소식 듣고는

감히 가까이 다가가보지 못했다네.

 

오늘 새벽 홀연히 두 송이가

사이좋은 친구마냥 나란히 피어있네.

서로 돌아보며 웃는 소리 들리는 듯

"너무 일찍 머리를 내밀었나봐"

 

            -- 이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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