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모음

매화

이슬과 노을 2022. 8. 7. 22:55

한밤중 난데없는 천둥번개 소리에

 

만호천문의 차례로 열리네.

 

無 속에 상이 머금어져 있음을 안다면

 

그대는 복희씨를 친히 보았다 하리.

                       -- 주희 --

 

영외의 차가운 매화는 적선이라

 

고고한 향기와 나그네 자취 각각 본연을 보전했네

 

어찌하면 달빛 아래에 흉금을 터놓고 

 

복희씨 괘 긋기 이전의 이야기 해볼까

          --기대승--   삼가 퇴계 선생의 매화시에 차운하여 짓다.

 

음이 다하고 양의 기운 돌아와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니

 

모름지기 삼십육궁의 봄날을 보게 될지라.

 

주묵 갈아 주역에 권점 찍으며 생각을 많이 하노니

 

심상하게 시구만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오.

            --김부륜-- 후조형의 시에 차운하여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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