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바닷가 산에는 새벽안개 짙게 깔렸고
백 폭 돛은 만리바람에 펼치어 있네.
슬퍼도 슬퍼 마오 아녀자처럼
헤어진다고 너무 슬퍼할 건 없네.
진달래 중에
가여워라 고운 빛깔로 바닷가에 서 있건만
어느 누가 좋은 집 난간 아래 옮겨 심을까.
뭇 초목과 다른 품격 지녔건만
지나가는 나무꾼이나 한 번 봐 줄런지.
'최치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에 배 띄우니 (0) | 2022.07.02 |
---|---|
산꼭대기 우뚝한 바위 (0) | 2022.07.01 |
파도 (0) | 2022.06.29 |
孤 雲 (고운) 崔致遠 (0) | 2022.06.28 |
천 갈래 길 산에 사는 중에게 (0) | 2022.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