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원

슬퍼도 슬퍼마오

이슬과 노을 2022. 6. 30. 21:06

먼 바닷가 산에는 새벽안개 짙게 깔렸고

 

백 폭 돛은 만리바람에 펼치어 있네.

 

슬퍼도 슬퍼 마오  아녀자처럼

 

헤어진다고 너무 슬퍼할 건 없네.

 

                                      진달래 중에

 

가여워라 고운 빛깔로 바닷가에 서 있건만

 

어느 누가 좋은 집 난간 아래 옮겨 심을까.

 

뭇 초목과 다른 품격 지녔건만

 

지나가는 나무꾼이나 한 번 봐 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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