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서기어린 바람불어 푸른 치마 날리고
난새 새긴 퉁소 쥐고 오색구름 속 섰네.
꽃 지면 옥동자는 배호를 채찍질하고,
신선계신 성안에서 소모군을 맞이하네.
5. 긴 밤에 향불 피우고 천단에 예 올릴 제.
깃 수레 바람에 번득여 학창의가 싸늘해.
청아한 풍경 고요하니 별과 달도 싸늘해.
계수나무 꽃이슬이 붉은 난새 깃 적시네.
6. 서단에서 잔치 피하니 북두칠성 성글고
적룡은 남쪽, 학은 동쪽으로 날아가네.
단방의 옥녀는 봄 졸음에 겨워.
난간에 기대어 새벽에도 돌아가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