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난설헌

유선사 (遊仙詞) 87수

이슬과 노을 2022. 6. 20. 23:11

4. 서기어린 바람불어 푸른 치마 날리고

    난새 새긴 퉁소 쥐고 오색구름 속 섰네.

    꽃 지면 옥동자는 배호를 채찍질하고,

    신선계신 성안에서 소모군을 맞이하네.

 

5. 긴 밤에 향불 피우고 천단에 예 올릴 제.

    깃 수레 바람에 번득여 학창의가 싸늘해.

    청아한 풍경 고요하니 별과 달도 싸늘해.

    계수나무 꽃이슬이 붉은 난새 깃 적시네.

 

6. 서단에서 잔치 피하니 북두칠성 성글고

    적룡은 남쪽, 학은 동쪽으로 날아가네.

    단방의 옥녀는 봄 졸음에 겨워.

    난간에 기대어 새벽에도 돌아가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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