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산골 훈장님

이슬과 노을 2022. 5. 31. 23:50

산골 훈장님 존엄하시다.

 

정자관 치켜 쓰고 가래침 퉤퉤

 

수제자는 겨우 역사책 읽고

 

친구라야 기껏 풍헌님들

 

모르는 글자는 눈 어둡다 핑계대며

 

술자리에 앉으면 먼저 잔 받고

 

그저 그런 서당에서 생색내기를

 

금년 과객은 서울양반뿐이라네.

 

               ( 김병원. (김삿갓)이 만난 어떤 훈장은 돌팔이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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