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양반네 아들놈 1

이슬과 노을 2022. 5. 31. 00:43

양반네 아들놈이

방관 쓰고 장죽 물고

 

맹자책 사다가

공자 왈 맹자 왈

 

대낮에 갓 태어난

원숭이 새끼인가

 

해 저무는 연못에서

울어대는 개구린가

 

늙은 중 흉내 내어

위엄 있게 고래고래

 

학문이 꽤나 높아

나무꾼도 가르칠 만

 

과거 시험 합격증이

물에 둥둥 떠다닌다면

 

금년에 급제할 사람

너 아니면 누구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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