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비오는 날의 민박

이슬과 노을 2022. 5. 17. 01:24

뒤틀어진 서까래, 먼지 낀 처마

초라한 방에 몸을 누인다.

 

평생 허리도 못 피는데

오늘은 다리조차 오그리고

 

쥐구멍으로 연기가 솔솔

잡초 무성한 봉창은 껌껌

 

그나저나 비라도 피했으니

주인에게 감지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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