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
뒤틀어진 서까래, 먼지 낀 처마
초라한 방에 몸을 누인다.
평생 허리도 못 피는데
오늘은 다리조차 오그리고
쥐구멍으로 연기가 솔솔
잡초 무성한 봉창은 껌껌
그나저나 비라도 피했으니
주인에게 감지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