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가엾은 무리

이슬과 노을 2022. 3. 24. 01:20

떨어지는 마른잎과 거센 바람이

 

걸어가는 나를 향하여 흩어져 온다

 

그러나 나는 모른다. 가엾은 아가야.

 

우리들이 오늘 어디서 쉬어 갈는지.

 

 

언젠가는 너도 바람 속을, 지쳐

 

근심에 싸여 뛰어다닐 것이다.

 

그러나 나는 모른다. 가엾은 아가야.

 

그 때도 아직 내가 살아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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