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떨어지는 마른잎과 거센 바람이
걸어가는 나를 향하여 흩어져 온다
그러나 나는 모른다. 가엾은 아가야.
우리들이 오늘 어디서 쉬어 갈는지.
언젠가는 너도 바람 속을, 지쳐
근심에 싸여 뛰어다닐 것이다.
그 때도 아직 내가 살아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