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

하현에 서서

이슬과 노을 2022. 3. 20. 00:25

보름을 전후할 땐 둥글게 보이던 달

구름에 가려 지면 다음 날을 기대했지만

빛을 냄

그도 잠시라

날아 가서 하현달

 

구름에 가렸으니 태백인들 술 마시랴.

계속된 밤이었다네  개구리 소리만 높고

소쩍새

슬픈 가락은

어두우니 더 맑더라.

 

남은 빛은 얼마인가  그믐이 눈앞인데

기울고 가늘어진 몸 보기마저 딱하구나

잔광도

희미하다네

넘으려는 하현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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