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로스푸코의 잠언

0. 다른 사람들을 본인도 모르게 속이기는 어렵다. 반면에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자기 자신을 속이기는 쉽다.

 

0. 충고를 요청하고 충고를 해주는 방식보다 더 정직하지 못한 것은 없다. 충고를 요청하는 사람은 자기 친구의 의견을

   공손하게 존중하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사실 그는 친구가 자신의 의견에 찬성하고, 자기 행동을 보증하도록 만들려       고 궁리할 뿐이다. 또한 충고를 해 주는 사람은 상대방이 자기를 신뢰 해 준데 대해 이해관계를 떠난 극도의 열성으로

   보답한다. 그러나 사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기가 해주는 충고 속에서 자기 자신의 사리사욕이나 영예를 추구하는데

   불과하다.

 

0. 모든 술책 가운데 가장 교활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 앞에 파놓은 함정에 떨어지는 척 할 줄 아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남들을 속이려는 의도를 품을 때야말로 자신이 가장 쉽게 속는다.

 

0. 남을 절대로 속이지 않겠다는 의도를 품을 때 우리는 남에게 속을 위험에 노출된다.

 

0. 우리는 남들을 대할 때, 위장하는 일에 너무 익숙해져서 결국 자기 자신을 대할 때에도 위장한다.

 

0.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배신하려고 미리 세운 계획에 따라 배신하는 경우보다는 자신의 나약함 때문에 배신하는 

   경우가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