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귀

가을 밤

이슬과 노을 2021. 11. 8. 00:49

가을 날  맑은 밤에

먹 풀어 묵을 친 양

보름달 뜬 묵화 한 점

드높이 그윽하고

뻐꾸기 울음소리

글썽글썽 출렁이네.

 

깊은 골 차운 물에

욕망을 헹궈내니

열리면  열릴수록

달무리 섬섬하네

사람아, 두고 갈 것들

그냥 두고 별 따라 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