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귀

강호사시가 제일 수 (맹사성)

이슬과 노을 2021. 10. 5. 00:31

 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

 타료계변에 금린어이 안주로다.

 이 몸이 한가해옴도  역군은이샷다.

 

                                   강호에 여름이 드니

 강호에 여름이 드니  초가집에 일이 없다.

 유신한 강파가 보내는 것은 바람이로다.

 이 몸이 서늘하움도 

 모두 임금님 은덕이시다.

 

                                        강호에 가을이 드니 (강호사시가 제삼수.)

 

강호에 가을이 드니 물고기마다 살쪄있다.

조각배에 그물 실어  물결따라 흐르게 던져두고,

이몸이 소일하옴도  모두 임금님 은덕이시다.

 

                                            강호사시가 제사수 (강호에 겨울이 드니 )

 

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 기픽 자히 남다. 

삿갓 빗기쓰고

누역으로 오슬 삼아

이 몸이 칩지 아니해옴도  역군은이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