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이렇게도 끄는 것은 무엇인가 급히 날아간다
내 마음을 밖으로 이끄는 것은 무엇인가 그 사람은 멈춰서서 귀를 기울여
방에서, 집으로 혼자 미소 지으며 생각한다
나를 마구 끌어내는 것은 무엇인가 저렇게 귀엽게 노래하고 있다.
저기 바위을 감돌며 나를 향해서 노래하고 있다고
구름이 흐르고 있다.
그곳으로 올라갔으면 지는 해가 산봉우리를
그곳으로 갔으면! 황금빛으로 물들이지만
아름다운 그 사람은 생각에 잠겨서
까마귀가 떼를 지어 저녁놀을 보지도 않는다
하늘하늘 날아간다 그 사람은 목장을 따라
나도 그 속에 섞여 개울가를 거닐어간다
무리를 따라간다 길은 꼬불꼬불하고
그리고 산과 성벽을 돌며 점점 어두워진다
날개를 펄럭인다
저 아래 그 사람이 있다 갑자기 나는
나는 그쪽을 살펴본다 반짝이는 별이 되어 나타난다
"저렇게도 가깝고도 멀리
저기 그 사람이 거닐어온다 반짝이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노래하는 새 네가 놀라서
무성한 숲으로 그 빛을 바라보면,
나는 너의 발 아래 엎드린다
그때의 나의 행복이여!
--요한 볼프강 폰 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