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사람아
나를 위해 소중한 생명을 줄 수 있을까
누군가 나를 위해 바다에 빠진다면
나는 돌에서 해방될 것이다.
나의 삶, 내 삶을 가지리라
나는 끓어오르는 피를 갈망한다.
돌은 너무나 고요하고 차갑다.
나는 생명을 꿈꾼다.
생명은 즐거운 것이다.
나를 깨울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은 없는 것인가
나는 울고 또 혼자 울고
나의 돌을 생각하면 늘 울게 되리라.
나의 피가 포도주처럼 익는다고
내게 무슨 기쁨이 되겠는가.
나를 위해 주어진,
사랑을 위해 주어진
사랑하는 사람을
바다에서 되돌아오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 라이너 마리아 릴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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