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길을 나서는 시인

이슬과 노을 2023. 4. 24. 02:11

무릇 여행은 멋이 주가 된다. 길을 나섬에 날짜를 헤아리지 않고

 

아름다운 곳을 만나면 바로 멈춘다.

 

자신을 알아주는 벗을 이끌고 마음에 맞는 곳을 찾아 나서야 한다.

 

복잡하고 소란스러운 곳은 나의 뜻이 아니다.

 

저 속된 사람들은 선비에서 기생을 끼고 시냇가 물소리

 

곁에서 풍악을 잡는다.

 

이야말로 꽃 아래서 향을 피우고

 

차를 마시면서 과자를 내어 놓는 꼴이다.

 

                 --박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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