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오늘도 죽음의 서곡을 노래하였다.
이 노래가 언제나 끝나랴.
세상 사람은ㅡ
뼈를 녹여내는 듯한 삶의 노래에
춤을 춘다.
사람들은 해가 넘어가기 전
이 노래 끝의 공포를
생각할 사이 없었다.
( 나는 이것만은 알았다.
이 노래의 끝을 맛본 이들은
자기만 알고,
다음 노래의 맛을 알려주지 아니하였다.)
하늘 복판에 아로 새기듯이
이 노래를 부른 자가 누구냐.
그리고 소낙비 그친 뒤같아도,
이 노래를 그친 자가 누구뇨.
죽고 뼈만 남은,
죽음의 승리자 위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