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

이슬과 노을 2023. 2. 6. 23:39

봄풀이 무성하게 푸른 계단에 오르고

 

옛비석 주인 없어 석양이 머무네.

 

유혼의 한은 동으로 흐르는 물에서 오열하고

 

선침의 구름은 북쪽으로 껴안은 산봉우리에 통하네.

 

고목에 봄이 돋는 것은 오히려 쉬운데

 

끊긴 들에 원한 묻는 것은 또 마땅히 어렵네.

 

몸은 죽어도 뜻을 결단함이 남아의 일인데

 

촉백 울음 쓰라리고 밤 달은 차갑네.

              -- 박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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