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랑(나는) 날랑 죽거들랑 접방(셋방) 살이 흉도 많다 고공(고용)살이 일도 없다
앞산 뒷산에 묻지 말고 시집살이 말도 많다 시집살이 말이 많아
연꽃밭에 묻어주소 그 시집을 살 수 없어 절간으로 나는 간다
꽃 한 송이 피거들랑 아홉 폭 치마 뜯어 바랑 짓고
날 본 듯이 보아주소 두 폭 뜯어 바랑 짓고
한 폭 뜯어 감발하고
강강수월래 또 한폭 뜯어 고깔 짓고
머리 깍고 심(불공) 간다야
솔밭에는 솔잎도 총총 강강수월래 한 귀때기 깍고 나니 눈물이 흘러난다
대밭에는 대잎도 총총 강강수월래 두 귀때기 깍고 나니 슬픈 맘이 절로 든다
밤하늘에는 별도 총총 강강수월래
시냇가에는 자갈도 총총 강강수월래 호호방아
달아 달아 밝은 달아 강강수월래 호호방아 쿵덕쿵
별아 별아 총총 강강수월래 호호방아 쿵덕쿵
산에 산에 나무도 많고 강강수월래 호호방아 안 찧은 이는 귀신을 낳느니라
우리 인생 한숨도 많고 강강수월래 호호방아 안 찧은 이는 배암을 낳느니라 호호방아 안 찧은 이는 뿔 난 아이 낳느니라
한양 낭군 아니 오네 강강수월래 ( ........)
산이 막혀 못 오는가 강강수월래
물이 막혀 못 오는가 강강수월래 나아모
신식 여성 두고 못 와 강강수월래
이내 신세 뒷방 차지 강강수월래 나아모오 나아모오 나아모아미타아불을
어여히 어여히 명사십리 해당화야 어어허이 어어히
오날 갈란지 내일 갈란지 나도 몰라 하난디이
울 미태 봉선화난 왜 심겨뇠노오
나오모오 나아모오 나아모오아미타아불을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지이나
날 베리고 가난 임은 가고 싶어서 가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