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처럼 사랑스런 시를 이전에는 보지 못했네.
단물이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에 목마른 입술을 대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느님을 바라보며,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에는 제 머리칼에 지빠귀 새 둥지를 틀게 하고
눈이 내리면 안아주며 여름비하고도 친하게 지내는 나무.
시는 나 같은 바보가 쓰지만 나무를 기르는 건 오직 하느님뿐이시네.
-- 조이스 킬머 --
'외국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내릴 것 같다 (0) | 2022.10.04 |
---|---|
오직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0) | 2022.09.26 |
약점 (0) | 2022.08.24 |
달밤 (0) | 2022.08.11 |
홀로 (0) | 2022.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