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나 이미 긴긴 세월
낯선 나라를 떠돌았지만
지난날의 무거운 괴로움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노라
혼의 안식을 찾아
나 이곳 저곳 헤맸었지
하여 내 마음 이제 아늑하건만
새로운 괴로움 다시 그린다
오라, 낯익은 괴로움이여
이제 환락은 더 이상 없다
오라, 가슴에 가슴 맞대며
다시금 겨뤄보지 않으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