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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 29

이슬과 노을 2022. 8. 17. 01:37

운명에 버림당하고 세상의 사랑을 얻지 못하여

나 혼자서 처량한 내 신세를 탄식하며

대답없는 하늘을 향해 헛되이 외쳐보고

나 자신을 돌보며 운명을 저주하고

희망으로 가득 한 사람들을 부러워하고

잘 생긴 사람과 친구 많은 사람을 시샘하고

이 사람의 재간과 저 사람의 능력을 탐내며

나와 나의 것에 대하여 전혀 만족하지 못할 때

이렇듯 생각 속에 자신을 경멸할 때에도

어쩌다 그대를 생각하면

내 신세는 새벽녘 우울한 대지로 솟아오르는

종달새 되어 천국의 문턱에서 노래한다.

그대의 그 달콤한 사랑으로 내 마음은 부유하니

나는 내 신세를 왕과도 바꾸지 않으리라.

 

                                  -- 세익스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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