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모음

早 梅

이슬과 노을 2022. 8. 2. 23:17

모든 나무 얼어붙어 꺾어질 듯한데

 

이 나무만 홀로 양기를 되찾았구나.

 

앞마을  수북이 쌓인 눈 속에

 

어젯밤 한 가지에 꽃을 피웠구려.

 

바람 따라 그윽한 향기 떠다니고

 

새들은 희디흰 아름다움 엿보러 날아오네.

 

내년에도 계절에 순응한다면

 

먼저 피어 봄 누대를 비추겠지.

 

            -- 全唐詩 권 8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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