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눈풀꽃

이슬과 노을 2022. 6. 14. 01:01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대지가 나를 내려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 루이스 글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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