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박이 이르지 않는 곳이라
흰 구름 속의 스님 절로 한가하다.
안개는 황혼의 나무를 시름겹게 하는데
소나무 푸른빛은 가을 산을 보호하네.
지는 해에 추운 매미는 요란히 우는데
긴 하늘에 지친 새는 둥지로 돌아가네.
병들어 손님을 크게 두려워하기에
대낮에도 솔문을 닫아걸고 계시네.
--이규보-- ( 16일에 중용자의 시에 차운하다 )
속박이 이르지 않는 곳이라
흰 구름 속의 스님 절로 한가하다.
안개는 황혼의 나무를 시름겹게 하는데
소나무 푸른빛은 가을 산을 보호하네.
지는 해에 추운 매미는 요란히 우는데
긴 하늘에 지친 새는 둥지로 돌아가네.
병들어 손님을 크게 두려워하기에
대낮에도 솔문을 닫아걸고 계시네.
--이규보-- ( 16일에 중용자의 시에 차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