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뉴욕에서 만난 불교 학자에게 채소밭에서 하는 마음챙김 수행을 말해 줄 기회가 있었다.
나는 상추, 토마토, 당근 같은 채소를 기르는 게 즐겁고, 그래서 날마다 밭 가꾸기에 상당한 시간을 보낸다고 말해주었다.
그가 말했다.
"채소밭에서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됩니다. 더 많은 시간을 시 짓는데 쓰셔야 해요.
스님의 시는 정말 아름답고 심오합니다. 상추는 아무나 기를 수 있지만, 아무나 스님처럼 좋은 시를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내가 말했다. "상추를 기르지 않으면 나는 시를 쓸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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