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랑하는 딸을 잃고,
올해는 사랑하는 아들 잃었소.
서럽고도 서러운 광릉 땅이여,
두 무덤 마주보고 나란히 솟았구려.
백양나무 가지 위 바람 쓸쓸히 불고,
도깨비 불빛만 무덤위에 번뜩인다.
지전을 살라 너희들 혼백 부르고,
무덤 앞에 물 부어 제사지내네.
가엾은 남매의 외로운 영혼,
밤마다 서로 어울려 노닐겠구려.
뱃속에는 어린애 들었지만,
어떻게 무사히 기를 수 있을까.
하염없이 황대사를 읊조리다보니,
통곡과 피눈물로 목이 메이네.
(난설헌은 시집살이의 고충,남편과의 갈등,일찍 세상을 떠난 자녀들에
대한 애착을 이 노래와 견주었다.) 자녀의 죽음에 울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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