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말할 수 없는 아름다운 여름날이었다.
그것은 조용한 집앞 정원에서
짙은 꽃향기와 달콤한 새소리 속에서
되찾을 수 없이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황홀하게 타오르는 황혼 속으로
여름은 지금, 가득찬 그의 잔에서
넘칠 듯 금빛의 샘물을 따르며
그의 마지막 밤을 말없이 지새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