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로스푸코의 잠언

라 로슈푸코의 잠언

이슬과 노을 2022. 4. 20. 23:39

0.모든 열정들 가운데 우리 자신에게 가장 덜 알려진 것은 바로 게으름이다. 비록 우리가 게으름의 폭력은 느낄 수

없고 또 그 피해가 잘 숨겨져 있다고 해도, 게으름은 모든 열정 가운데 가장 격렬하고 가장 사악하다.

우리가 게으름의 힘을 주의 깊게 관찰해 본다면, 게으름이 모든 경우에 있어서 우리의 감정, 이익, 즐거음을 자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게으름은 가장 큰 배들도 정지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닌 장애물이다. 가장 중요한

일에 대해서는 게으름이 암초와 가장 격심한 태풍보다 더 위험하다. 게으름의 휴식은 영혼이 느끼는 은밀한 매력

인데 이것은 가장 열렬한 추구와 가장 확고한 결의를 갑자기 중단시킨다. 게으름이라고 하는 이 열정에 관한 올바른

개념을 제공하기 위해 끝으로 말하자면 이렇게 말할 필요가 있다. 즉 게으름은 영혼이 지극히 행복한 상태와도 같아서,

영혼이 입은 모든 손해에 대해 영혼을 위로하고, 영혼이 잃은 모든 이익을 대신한다.

 

0. 우리는 운명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조종하는 여러 상이한 행동들을 여러 가지 미덕으로 만든다.

 

0. 사랑하고 있을 때 사랑에서 벗어나기보다는 사랑하고 있지 않을 때 사랑에 빠지기가 더 쉽다.

 

0. 사랑에 있어서는 상대방을 거의 사랑하지 않는 것이 자신이 사랑을 받는 확실한 방법이다.

 

0. 사랑과 가장 적절하게 비교될 수 있는 것은 열병이다. 우리는 어느 쪽에 대해서든 그것의 난폭한 힘이나

   지속기간을 좌우할 능력이 더 이상 없다.

 

0. 재능이 가장 적은 사람의 가장 큰 재능은 다른 사람들의 훌륭한 인도에 복종할 줄 아는 데 있다.

 

0. 자기 내면에서 안식을 찾지 않는 사람은 다른 곳에서 찾아도 아무 소용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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