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로스푸코의 잠언

라 로슈푸코의 잠언

이슬과 노을 2022. 4. 9. 00:48

0. 사람들은 아무리 사악하다 해도 감히 미덕의 적으로 보이려고 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미덕을 박해하고 싶을 때 그들은 미덕을 가짜라고 믿는 척하거나, 아니면 범죄에 연루시킨다.

 

0. 우리는 흔히 사랑을 버리고 야망을 쫓아간다. 그러나 야망을 버리고 사랑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0. 극도의 탐욕은 언제나 잘못된 것이다. 이것처럼 자주 목표에서 벗어나는 열정도 없고, 이것처럼 현재에게 

   완전히 지배되어 미래가 희생되는 열정도 없다.

 

0. 탐욕은 흔히 상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무수한 사람들이 의심스럽고 요원한 희망 때문에 전 재산을 탕진하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들은 현재의 사소한 이익 때문에 미래의 엄청난 이익을 멸시한다.

 

0. 사람들은 자기 결점들이 충분히 많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듯 하다. 그들은 어떤 괴상한 자질들을 보태어 결점의

   수효를 늘리면서 그러한 것들로 자기 자신을 장식하는 척한다. 그리고 그 자질들은 그들이 극진히 돌보기 때문에 결국

   선천적 결점으로 변하고 더 이상 고칠 수도 없는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0. 사람들이 자기 결점들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보이는 이유는, 그들이 자신의 행동에 관해

   우리에게 말해줄 때 결코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평소에는 그들의 눈을 멀게 하던 바로 그 이기심이

   그들의 눈을 뜨게 만들고 사물을 정확하게 보게 만들어, 그들은 심지어 비난의 여지가 있는 가장 사소한 일마저도

   감추거나 위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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