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모음

매화

이슬과 노을 2022. 4. 8. 00:36

       "1"

 

듣자하니

시냇가 우리 집 매화나무 가지마다

초겨울에 꽃망울 다닥다닥 맺혔다지

매화야,

이 늙은이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그 향기 간직하고 있어라

이른 추위에 얼굴 상하지 말고 있어라.

 

       "2"

 

매화를 손수 심어 외로운 집을 지키게 했는데

올해에는 마당 가득 향기를 피우겠지

집주인이 한양 땅 멀리에서 너를 생각하니

끝없는 맑은 시름이 남몰래 가슴에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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