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밤의 산

이슬과 노을 2022. 3. 26. 23:33

호수는 이미 사라졌다.

갈대는 꿈 속에서 속삭임으로

어둠 속에서 잠들어 있다.

길게 뻗어 있는 산맥은

위협하듯 대지 위에 펼쳐져 있다.

산은 휴식이 없다.

그들은 깊은 숨을 내쉬며

서로를 꼭 껴안고 있다.

몸을 불사르는 정열 속에 구원의 길도 없이

깊은 숨을 내쉬며

무거운 힘을 서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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