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위에선
참새가 한 쌍
따슨 봄을 엮고 있고
담 밑에선 물레꽃이
나비 보며 분홍 웃음
온 세상 분홍이란다.
봄이란다 여기는
겨우 몇 개의 꽃을 달고
봄을 맞는 늙은 살구나무
둥치가 늙었으니 뿌리도 쇠했겠지
그래도
봄은 봄이라
꽃을 달고 있었다.
둥치는 늙었어도
뿌리가 쇠했어도
물오름 힘없어도
봄을 맞는 마음이야!
나비야
지나지 말고 놀다 가라 놀다가
담 위에선
참새가 한 쌍
따슨 봄을 엮고 있고
담 밑에선 물레꽃이
나비 보며 분홍 웃음
온 세상 분홍이란다.
봄이란다 여기는
겨우 몇 개의 꽃을 달고
봄을 맞는 늙은 살구나무
둥치가 늙었으니 뿌리도 쇠했겠지
그래도
봄은 봄이라
꽃을 달고 있었다.
둥치는 늙었어도
뿌리가 쇠했어도
물오름 힘없어도
봄을 맞는 마음이야!
나비야
지나지 말고 놀다 가라 놀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