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부서져라, 부서져라, 부서져라(알프레드 테니슨)

이슬과 노을 2022. 3. 2. 23:37

바다여

부서져라, 부서져라, 부서져라

내 차디찬 잿빛 바위에,

 

나도 내 혀가 심중에 솟아오르는

생각을 표현할 수 있었으며 좋으련만,

 

어부의 아들은 좋겠구나.

누이와 고함지르며 놀고 있네.

젊은 뱃사람은 좋겠구나

포구에 배 띄우고 노래 부르네.

 

바다여,

부서져라, 부서져라, 부서져라.

벼랑 기슭에

 

하지만 가 버린 날의 다정한 행복은

내게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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