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삼월 ( 괴테 )

이슬과 노을 2022. 2. 3. 00:10

눈은 펼펼 내려오건만

아직 기다려지는 때는 오지 않는다.

갖가지 꽃들이 피면 우리 둘이서 얼마나 설렐까.

 

따뜻하게 쪼이는 햇볕도 역시 거짓말이던가.

제비조차도 거짓말을 해.

제비조차도 거짓말을 해.

저 혼자만 오다니.

 

아무리 봄이 왔다고 하여도

혼자서 어찌 기꺼우랴.

그러나 두 사람이 같이 살게 될 때는

우리가 같이 살게 될 때는

이미 여름이 되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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