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펼펼 내려오건만
아직 기다려지는 때는 오지 않는다.
갖가지 꽃들이 피면 우리 둘이서 얼마나 설렐까.
따뜻하게 쪼이는 햇볕도 역시 거짓말이던가.
제비조차도 거짓말을 해.
제비조차도 거짓말을 해.
저 혼자만 오다니.
아무리 봄이 왔다고 하여도
혼자서 어찌 기꺼우랴.
그러나 두 사람이 같이 살게 될 때는
우리가 같이 살게 될 때는
이미 여름이 되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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