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2

정약전

이슬과 노을 2018. 1. 1. 22:21

 

                                         사포에 몇 명이 모여 두보의 시에 차운하다

 

나그네 두셋이 가을빛 따라 와

 

시 지으며 흥 돋우니  재주는 따지지 않네.

 

서늘한 바람나무에 있건만

 

매미는 아직 울고

 

맑은 달빛 모래밭에 가득하니 기러기 돌아오려 하네.

 

푸른 손 오두막집에 찬 기운 스며들자

 

사방 이웃들이 막걸리 잔을 건네네.

 

나무꾼에 고기잡이까지 기쁘게 친구되니

 

집집마다 마음껏 웃음꽃 피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