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이슬에 장미 지듯이

이슬과 노을 2023. 11. 26. 23:26

내 안에 나를 괴롭히는 불길 하나 키우나니

 

가슴이 아프면서도 마음은 한없이 즐겁구나.

 

이토록 즐거운 아픔이어서 사랑도 하는 것을

 

그 아픔을 버려야 한다면

 

내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리.

 

 

허나 그대는 알지 못하네. 슬퍼하는 이 마음을

 

내 혀 말하지 않고 내 눈빛 내색하지 않으니

 

한숨도 눈물도

 

이내 아픔을 드러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이슬에 장미꽃 지듯이

 

말없이 지고 마는 안타까움.

 

               -- ㄷ. 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