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사랑하는 사람 가까이

이슬과 노을 2023. 6. 28. 23:37

희미한 햇빛, 바다에서 비쳐올 때

나 그대 생각하노라.

달빛 휘엉청 샘물에 번질 때

나 그대 생각 하노라.

 

길 저 멀리 뽀얀 먼지일 때

나 그대 모습 보노라.

이슥한 밤 오솔길에 나그네 몸 떨 때

나 그대 모습 보노라.

 

물결 높아 파도 소리 무딜 때

나 그대 소리 듣노라.

자주 고요한 숲속 침묵의 경계를 거닐며

나 귀 기울이노라.

 

나 그대 곁에 있노라,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대 내 가까이 있으니,

해 저물면 별아,

날 위해 곧 반짝여라.

오, 그대 여기 있다면.

 

             --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