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시

독일 편

이슬과 노을 2023. 6. 9. 00:21

                        발견

나는 숲속을 걸었네.

그렇게 나 혼자서.

아무것도 찾지 않았네.

애초에 찾을 생각도 없었지.

 

그늘진 데서 보았네.

작은 꽃 한송이

별처럼 반짝이고 

눈처럼 예뻤다네ㅔ.

 

나는 꽃을 꺾으려 했네.

그러자 꽃이 살며시 말했지.

내가 꺽여서

시들어야 겠어요?

 

나는 꽃을 파냈네.

뿌리까지도 전부,

꽃을 옮겨왔지.

아담한 내 집 정원으로.

 

그리고 한적한 곳에

다시 꽃을 심었지

이제 줄곧 가지가 뻗고

꽃이 계속 피어나네.     

                     

          --요한 볼프강 폰 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