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음악을 대할 때, 우리는 이런 일을 경험한다. 먼저 우리는 음악의 주제와 멜로
디를 드는 법을 배워야 하며, 이를 인지하고 구분하며 마치 생명이 깃든 것
처럼 분리하는 법과 그 범위를 배워야 한다. 다음으로 이러한 주제와 멜로디
가 낯섦에도 불구하고 호의를 가지고 들으려 노력해야 한다. 즉, 음악이 나올
때 표현되는 것을 견디고 괴상한 점이 있어도 관대해야 한다. 그러면 마침내
음악에 익숙해지는 순간이 온다. 우리가 음악을 기다리고, 음악이 없으면 적막
해지는 그런 순간이 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 반복해서 음악에 강렬히
사로잡혀 진심으로 감동하며 음악을 겸손히 추종하는 애호가가 된다. 그리
하여 마침내 음악보다 나은 것은 어떤 것도 세상에서 원하지 않게 된다. 그런데
이는 음악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을 어떻
게 사랑할지를 위와 같은 방식으로 이전부터 배웠다. 우리가 친숙하지 않은
것에 관해 호의와 인내심을 가지고 공평함, 관용, 그리고 온후함을 보이면 이에
대한 보답을 받는다. 그 친숙하지 않았던 것은 점차 베일을 벗고 새롭고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우리 앞에 드러낸다. 그것이 우리들의 환대에 대한 감사의
표시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조차 이러한 방식으로 사랑을 알게 될
것이다.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사랑도 역시, 배워야 한다.
* 타인에게서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나의 희망이다.
* 사랑을 가르치기는 불가능한 탓에 누군가에게 이 대담한 자기 인식의 상태
를 만들어주는 것은 어렵다. 왜냐하면, 오직 사랑함으로써 인간의 영혼은
자기 자신에 대해 명료하고 분석적이며 경멸적인 시선을 얻을 수 있을 뿐
더러, 자신을 넘어서 바라보려 갈망하고 어딘가 아직 감추어진 더 높은
자아를 온 힘을 다하여 탐색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