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

세월

이슬과 노을 2023. 4. 25. 23:29

영화는 오래 머무르기 어렵고

성쇠는 예측할 수 없는 것

지난 춘삼월에는 연꽃이더니

가을이 되니 연밥이 되었네.

들풀에 된 서리 맺혔지만

속까지 시들지는 않았네.

해와 달은 다시 들지만

내 잃은 세월은 돌아오지 않네.

옛 시절 추억하고 그리워하자니

애가 끓는 듯 내 마음 아프네.

          --도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