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
감우사수지사
이슬과 노을
2023. 4. 3. 00:22
강남엔 단귤나무 겨울이 지나도 푸른 숲이네.
어찌 그 땅의 기운이 따뜻함이라오
스스로 추위 이기는 마음에 있어서지
반가운 손님에게 자리를 깔 수 있건만
어찌하여 장애가 그리도 심하고 깊은가
운명이란 우연히 만나는 것
돌고 돌아 억지로 찾지는 못하리.
부질없이 복숭아의 오얏만 심어라 하지 말라.
이 나무엔들 어찌 쉴 만한 그늘 없으리.
-- 당의 장구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