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

달빛을 쓸어내리다가

이슬과 노을 2023. 3. 18. 00:53

빈 짐에 밤 깊자 썰렁 냉기가 돌아

 

뜰에 서린 서리 쓸어내려고 섬돌을 내려섰네.

 

서리는 쓸겠는데 달빛은 쓸어내기 어려워

 

달빛 함께 어우러지고 그냥 두었네

 

            -- 황경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