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귀

맑고 향기롭게

이슬과 노을 2023. 2. 16. 21:53

세상을 탓하기 전에 내 마음을 향기롭게 지닐 때 우리둘레의 자연도

우리가 몸 담아 살고 있는 세상도 맑고 향기로운 기운으로 

채워질 것이다.

                                             산앓이

장마가 개고 나면 옥잠화가 조금씩 초가을 향기를 풍기면서 피어날

것이고, 해맑게 피어나면 산은 그만 누릇누릇 앓는다.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

산 너머에서 우르렁거리는 천둥소리를 듣고 뜰에 나가 비 휘몰아치는

소나기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느긋해진다. 사각거리는 나뭇잎을

바라보는 일 또한 즐겁다.

 

                                       몰입의 순간

일을 할 바바에야 유쾌하게 하자. 그래야 능률도 오르고 피로도 덜하고,

기쁨이 없는 곳에는 삶도 또한 있을 수 없다. 사람과 일이 따로따로가

순수하게 몰입하여 지속하고 있는 동안은 자신도 사물도 의식되지 

않는다. 이때 잔잔할 기쁨과 감사하는 마음이 꽃향기처럼 은은히 베어

나온다. 그 모습이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