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시

파주문월

이슬과 노을 2023. 2. 8. 22:52

저 하늘 밝은 달은 언제 생겼나   술잔을 든 채로 하늘에 묻네.

사람이 달 가기는 불가능하니   사람을 따라서 달이 흐른다.

밝은 겨울퍼럼 누각에 떠서   안개가 질 때까지 빛을 발하네.

바다 위 솟아오른 밤하늘 저 달   새벽 되면 구름속 사라져 가라.

약을 찧는 옥토끼 세월 보내는 달 위의 항아는 누구와 살까.

우리는 그 달을 못 보았지만, 이 달은 그 시절 비추었겠지.

그제나 이제나 세월 흐르고,  저 달 보는 것은 마찬가지네.

오직 술잔 들고 노래 부를 때,   저 달빛 언제나 잔에 비추리.

                    -- 이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