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모음

매화

이슬과 노을 2023. 1. 19. 22:34

그대와 작별할 때에는 매화가 막 질 때였는데

오늘 다시 찾았으나 또 늦고 말았네.

얼음을 새긴 듯 땅에 떨어진 모습이 가련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빈 나뭇가지가 안스럽다네.

묘한 운치를 여운으로 가득 남기면서

외로운 격조가 그대의 시에 완연하였으며 하네.

열매를 맺어도 실하지 않다면

음식을 간 맞춤을 어찌 크게 기대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