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엽서

이슬과 노을 2023. 1. 19. 00:10

오늘은 서늘한 바람이 불며

틈새마다 흐느낍니다.

조금 전만 해도 꿀이 있던

초원은 서리에 흠뻑 젖었습니다

 

창가에 마른 잎 하나가 스쳐갑니다

나는 눈을 감고

안개에 싸인 먼 도시를 거니는

당신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나의 사랑이여.

 

             -- 하인리히 하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