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모음

매화

이슬과 노을 2023. 1. 8. 00:31

1. 화분에 심은 매화

   석달도 못 되어 피었다.

   한 겨울 시냇물에 눈송이들이 떠다니는데

   매화 한 가지 꺽어 보낸 그대 생각에

   맑은 기운이 사무치네요.

 

   "맑음을 떠올린다"는 그대의 호가

    진정 빈 말이 아니었군요.

2. 

    간절히 생각나네

    작년 2월 서울에서

    분매를 두고 오는 소매를 잡아끌던 일을

    어찌 알았으랴.

    지금 그대의 서재에

    동짓달 넘기 전에 환상처럼 나타날 줄을